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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활성화, 민간공항만으로 독자적 생존 가능할까 ?
2024/04/22 11:0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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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도 2단계 내년말 공항 연결시 이용객 늘 것

근본 해결책은 광주 민간공항·군공항 동시 이전돼야

 

무안공항.jpg

무안공항 전경.

 

[임태성 기자] 지난 2019년 이용객 895000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무안국제공항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이용객이 급감했고 항공편수도 줄었다. 오는 26일 무안-제주를 잇는 2편의 정기선 운항이 예정돼 있지만 현재는 전세기만 뜨고 있는 상황. 2023년 한 해 이용객은 233000명이다. 4월 이후 베트남, 중국, 몽골, 일본, 필리핀 5개국 7개 노선 10편과 제주 정기선 2편이 운항 예정이다. 여기까지가 무안국제공항의 현재 모습이다.

 

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 및 사업 등을 구사하고 있다. 지방소멸의 위기와 관련해서도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는 중요한 문제다. 무안국제공항이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자리매김 한다면 지역의 모습은 사뭇 달라질 것이란 기대도 있다. 전남도의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전략은 투 트랙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나는 군공항 이전을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무안공항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활성화 방안 마련이다. 이해관계가 실타래 처럼 얽혀 쉽지 않은 군공항 이전 문제는 일단 제외하고 보면, 국제선 및 정기선 유치를 위한 항공사 인센티브 개선과 활주로 연장 등 기반시설 확충 등이 전남도가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것들이다.

 

전남도 도로교통과 철도공항팀 기낙구 팀장은 국제선과 정기선 유치를 위해 여러 항공사들과 접촉하고 있고 지금까지 항공사에 지원하던 항공사 운항 손실금을 운항장려금으로 바꿔 일정 정도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올해 이용객 목표는 보수적으로 잡아 50만 명이라고 밝혔다.

 

기 팀장은 현재 활주로를 3160m로 확장하는 사업이 진행 중인데 2025년 말 완료되면 현재 동남아 중심의 노선에서 미주나 유럽, 중동 등 장거리 노선 운항이 가능해지고 전국 지방공항 중 유일하게 공항 여객터미널과 바로 연결되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이 2025년 완료되면 이용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도의 여러 노력에도 불구,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한 가장 확실한 방안은 광주·무안국제공항 통합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세한대학교 경영학과 정기영 교수는 전남도가 여러가지를 하고 있지만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관이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공항 활성화를 위한 핵심은 항공사라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대구공항은 지방 공항 중에서도 어려운 곳 중 하나였는데 티웨이항공이 대구공항을 모기지로 삼으면서 이용객이 증가했다면서 결국 항공사가 오게 하는 게 관건이고, 항공사를 움직이는 것은 비행기 가동률을 최대로 늘릴 수 있는 수익성이고, 일정 정도 수익성을 담보하려면 국제선과 국내선 모두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민간공항 통합이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첫 번째 스텝이라는 것.

 

광주·무안국제공항 통합을 빼놓고 무안공항 활성화를 논하기 힘들다면, 다시 군공항 이전 문제와 맞닥뜨리게 된다.

 

무안으로의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이 전남도의 입장이다.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미래 서남권 발전의 핵심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남도는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가 제시하는 무안이 최적지인 이유는, 무안국제공항이 고속도로, 고속철도 등 기반시설을 갖춰가고 있어 군공항 이전 시 추가 구축 비용을 줄일 수 있으므로 이에 따른 더 많은 지역발전 재원으로의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 광주 민간 군공항이 통합 이전하면 항공산업 및 정비산업(MRO) 산단 활성화의 계기가 마련되고 무안지역의 경우 재생에너지전용 국가산단 및 데이터센터 조성, 공공기관 유치, 서남권 관광 활성화 등 서남권 발전 프로젝트의 동력이 확보된다는 점, 인공지능(AI) 농생명밸리, 케이(K)-푸드 융복합산단 조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 등이 있다.

 

현재는 국제공항으로서의 위상에 턱없이 모자라지만 무안공항이 가지는 장점이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중국·대만·동남아 등에서 한국에 들어올 때 가장 먼저 보이는 공항이 무안공항이다. 외국 항공사 입장에서 보면 이는 큰 장점이다. 비행시간과 연료를 절약할 수 있고, 관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또 지방공항은 주기료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즉 외국 항공사에 경쟁력이 있다는 이야기다. 곧 들어오게 되는 호남고속철도도 경쟁력이 크다.

 

민간공항 통합의 발목을 잡고 있는 군공항 이전과 관련,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이 군공항 소음 피해 등을 이유로 일부 반대에 부딪혀 있지만 군공항 이전이 지역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관점의 문제다. ‘혐오시설이라는 건 재래식 관점이다. 그런 관점이라면 민간공항도 혐오시설이다. 군공항 이전은 오히려 정부기관 이전이라고 볼 수 있다. 교육수준과 소비력이 높은 사람들이 이전지로 유입된다. 군 특성상 주말부부가 적다. 가족들이 모두 이주해 온다. 소비와 교육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세한대 정기영 교수의 지적이다.

 

실제 강원도 화천군과 양구군 등은 군부대 철수 이후 지역상권이 무너지고 경제적 손실이라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전라남도 무안공항활성화추진단 최연호 단장(공학박사)활주로 방향으로는 소음이 크지만 활주로 측면방향으로는 더 작다. 측면방향 소음 범위가 10정도인데 광주로 따지면 봉선동 쯤 된다. 봉선동에서 소음 피해를 호소하지는 않는다. 또 군공항은 바닷가 쪽으로 건설되기 때문에 소음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고도제한 문제를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고도제한은 지금도 있다. 약간 추가되는 정도지만 15층까지 지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남도는 광주 군공항이 무안군으로 이전되더라도 20떨어진 삼향읍·일로읍 등 주민은 소음 피해가 없다. 광주 군공항에서 18떨어진 화순군청, 20떨어진 장성군청도 소음피해는 없다는 점을 홍보하고 있다.

 

전남도는 기존 광주공항 대비 약 1.4배 큰 353만 평 규모로 군공항 건설, 광주공항에는 없었던 소음 완충지역 110만 평 확보, 이주대상이 아닌 소음영향 제3종구역도 별도 이주대책 마련 등을 소음저감대책으로 내놓고 있다.

 

세한대 정기영 교수는 “‘소음이라는 것은 소음원이 문제인 경우가 있고, 내가 가깝게 살기 때문에 느끼는 소음이 있다. 광주 군공항 소음은 후자 쪽이다. 활주로 옆에 사람이 살고 있지 않나. 이 문제는 거리 이격으로 해결 가능하다. 완충지역을 확보하면 소음문제는 해결된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공론화 자리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에서 오는 24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 시 소음 대책 마련 토론회도 주목된다. 광주시와 전남도, 양 시·도 지방시대위원회, 국방부가 공동 주최하며 광주연구원과 전남연구원이 주관한다. 광주연구원은 군공항 이전에 따른 소음피해 대책과 지원 방안, 전남연구원은 무안 공항 활성화와 서남권 발전 방안 등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최연호 단장은 지난해 11월 여론조사에서 70% 이상 공론화장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가 있었다면서 앞으로 토론회 등을 비롯해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 등 공론화 장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 임태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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